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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철학 및 인문학 이야기39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인 이유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인 이유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갈망합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 황홀한 감정에 '빠지는' 순간을 꿈꾸죠.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격렬한 감정의 폭풍이나,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장난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만약 사랑이 그런 우연한 감정이 아니라, 피아노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라면 어떨까요?20세기 최고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을 통해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그는 현대인들이 사랑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사랑을 감.. 2025. 7. 26.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악한 존재일까요? 이것은 수천 년 동안 철학자, 사상가, 그리고 우리 보통 사람들을 괴롭혀 온 근원적인 질문입니다. 이 오래된 논쟁의 중심에 고대 중국의 두 거인, 맹자(孟子)와 순자(荀子)가 서 있습니다. 그들은 혼란의 시대였던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가며 인간 본성에 대한 전혀 다른 해답을 내놓았습니다.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순자는 반대로 악하다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했습니다. 이 두 관점은 단순히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 인간의 가능성, 교육의 역할, 그리고 사회 질서의 근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맹자와 순자의.. 2025. 7. 26.
우리는 모두 감시당하고 있다? 푸코의 '판옵티콘'으로 본 현대 사회 우리는 모두 감시당하고 있다? 푸코의 '판옵티콘'으로 본 현대 사회거리의 CCTV,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 온라인에서의 활동 기록. 혹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섬뜩함을 느껴본 적 없으신가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도 우리는 마치 보이지 않는 시선에 의해 행동을 교정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감시 구조를 꿰뚫어 보는 가장 강력한 인문학적 도구가 바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제시한 '판옵티콘(Panopticon)' 개념입니다.판옵티콘은 단순히 '감시'라는 단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통제하는 주체로 길들여지는지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판옵티콘의 기원부터 푸코의 철학적 재.. 2025. 7. 26.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알아보기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알아보기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스트레스와 마주합니다. 직장에서의 압박감, 인간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어떤 사람은 애써 괜찮은 척 외면하고, 어떤 사람은 문제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반응들은 우리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동시키는 정교한 심리 전략, 즉 프로이트가 말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일 수 있습니다. 방어기제는 단순히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소극적인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고, 자아가 붕괴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내면의 갑옷과도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분석학의.. 2025. 7. 26.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수많은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오고, 어제의 진실이 오늘의 거짓이 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을 세워나가야 할까요?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오늘날, 자신의 존재마저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곤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우리와 비슷한 근본적인 불안에 휩싸였던 한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르네 데카르트이며, 그는 인류 지성사에 길이 남을 하나의 명제를 통해 이 모든 의심을 잠재울 단단한 반석을 찾아냈습니다.그것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입니다. 이 문장은 단순히 철학 교과서에 박제된 명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불확실성의 시대.. 2025. 7. 26.
칼 융의 '그림자' 이론으로 나의 어두운 내면과 화해하기 칼 융의 '그림자' 이론으로 나의 어두운 내면과 화해하기어둠 속의 나를 마주할 용기, 왜 '그림자'를 알아야 할까?혹시 당신의 마음속에 애써 외면하고 싶은, 어둡고 불편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누구나 사회가 요구하는 '나'의 모습, 즉 밝고 긍정적이며 이성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밝은 빛이 강렬할수록, 등 뒤에는 더욱 짙고 선명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마련입니다.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이 어두운 내면의 영역을 '그림자(Shadow)'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림자를 단순히 없애야 할 악(惡)으로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온전한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마주하고 통합해야 할, 우..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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